도자기는 생각할수록 안타깝다..
역사에 가정이란 없지만, 만약에 조선이 도공들을 지켜서 도자기 산업을
유지하고 일본은 도자기를 못 만들고 있었다면 어찌 되었을까?
중국에서 도자기를 15년째 구하지 못한 채, 재고가 바닥 난 동인도 회사는
조선의 자기를 수소문으로 알게 되었을 터이고..
고집 센 조선 지배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당시 최첨단 무기나 귀한 재물등을
들고 오지 않았을까?… 어제 불멸 이순신을 보니 일본의 사신들이 임란
전에 조선을 방문했다가 연회 자리에서 후추를 뿌리자 기생들이 줏으려고
난장이 되는 장면이 나오던데… 그런 것도 지천으로 가져왔겠지..
그러는 중에 서양문물에 눈이 뜨이고, 산업화의 길을 더디지만 꾸준히 밟아
20세기 초 서양 열강의 침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을 것이다..
반면 일본은 조선을 넘볼만큼 국력이 커지지 못했을 것이고, 중국에서는
청이 멸망하는 와중에 만주지역이 부강한 조선의 치하로 들어가기를 염원
하게 되어, 고구려 이후 잃었던 땅들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아니 적어도 조선이 차라리 도자기 만드는 기술이 없었더라면,
일본이 저리 부강해지지는 못했을 것이고, 따라서 조선을 합병하거나
대동아 전쟁을 일으킬 만한 능력을 갖추지 못했겠지..
그러면 어찌 되었을까?
우신문단의 3인방께서 각각을 가정하여 역사 소설 하나씩 써보시는 건
어떨까요?
안타까움을 그렇게라도 해소 할 수 있으면 해서리... 주저리.. 주저리..
궁시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