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盧 3金이 맞붙은
87년 대선 때의 일이다.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87년 대선도
내 마음에 쉽사리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남긴
대선이었지.
민주화의 숙원과 열망이
직선제라는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자발적으로 뭉개지는 과정을 정말 아프게 지켜 보았었다.
매번 盧씨라는 姓이 문제인 것 같다.
각설하고
당시 야당의 某의원이
민정당의 대선자금이 증시를 통해 한바탕 뻥튀기 되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연히 시장은 주가폭락으로 반응했고...
따지고 보면 서슬 퍼렇던 시절
무슨 기금이다, 뭐다 권력이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돈이 많았을 테니
그런 방법으로 부풀리기야 식은 죽 먹기였겠지.
그런데
정작 내가 아연실색한 것은 사람들의 반응 때문이었다.
내가 보기에
정작 죽일 놈들은 따로 있는데
주가폭락를 일으킨 야당의원이 죽일 놈이란다.
돈 앞에는 항우장사가 없는 듯하다.
그 때 결심했다.
앞으로 주식운운하며 정치얘기하는 넘은
입술을 재봉틀로...
그리고 보니
지난 대선 때 개혁당원이 내게 넌즈시 이야기하더군.
美 월가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 줄 아느냐고...
모른다. 임마!
ps
인호
주식 모르는 그런 세상에서 그냥 편히 지내게.
(frankly spea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