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번호 150525 글쓴이 내과의사 조회 1539 점수 308 등록일 2006년9월14일 12시49분 대문추천 7 정책 0
뱀앞다리)
ASH님께서 저에게 '독잔'과 '비수'를 앞세워 '서프복귀명령'을 내리시면서 '그동안 밀린 글들도 올리는 것이 신상에 이로울 것'이라고 교시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따끈따끈한 글은 아니지만 일전에 온오프에 올린 글을 수정보완해서 올립니다. 이번 글은 좋게 말하자면 '의료정보 제공'이고 냉혹하게 말하자면 '독감백신 판매 광고'에 해당합니다.
1. 독감은 절대로 독한 감기가 아닙니다. (좀 낡은 상식입니다.)
인플루엔자(독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는 감염병입니다. 반면에 감기는 사람의 상기도(목, 코, 기관지 등)에 살기 좋아하는 일단의 바이러스들(리노, 코로노, 아데노바이러스 등)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입니다. 둘 다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사람에 대한 공격력에서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해마다 여러 가지 변종을 만들어서 사람을 공격하는데 간혹 사람의 모든 장기를 무차별적으로 파괴하는 공격력을 가진 녀석들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사람의 면역시스템이 이들 바이러스의 공격을 막아내야 하지만 사람의 면역시스템은 낯선 바이러스를 만나면 전혀 작동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족속들은 거의 비슷하지만 유전자 서열에서 단 한 가지만 바뀌어도 사람의 면역체계는 이들을 전혀 낯선 존재로 인식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플루엔자가 온몸을 휩쓸고 다녀도 우리 몸에서는 효과적인 대응책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는 것이지요. (정확하게 말하자면 바이러스의 공격보다 면역체계의 어수룩한 과잉반응이 사람을 더욱 치명적인 상태로 몰고 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항생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죽일 수가 없습니다. 즉 치료약이 없다는 의미이지요. 그나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치료제는 '타미플루'라고 하는 약이 있습니다. 비싸서 말이 많은 약이고, 또 발병 초기 2-3일내에 써야지 효과를 보는 약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플루엔자는 예방이 최고입니다.
일반적인 감기 바이러스들은 사람의 면역체계가 굉장히 낯익어 해서 우리는 감기에 걸려도 면역시스템의 도움으로 좀 고생을 하긴 해도 죽고 사는 수준까지 가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물론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감기 걸려도 몸 안 돌보고 무리하는 경우에는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수도 있긴 합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해마다 다른 이름을 가지고 우리 곁에 찾아옵니다. '홍콩 독감' '상하이 독감' '스페인 독감' 이런 식입니다. 인플루엔자의 변종바이러스가 발견된 지역 이름을 따서 명명을 하는 것입니다. 그중 1918년 일차세계대전 말기에 발생하여 참전 군인들에게 유행하고, 종전 후 귀향한 군인들을 따라서 전 세계에 퍼진 스페인 독감은 5억 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했고 약 5000만 명의 사망자를 기록했습니다.(일차대전 전사자의 3배 가량입니다.) 우리나라에도 1919년 겨울에 유행한 기록이 있다고 하는데 감염자나 사망자 통계는 정확하게 나온 것이 없습니다.(공교롭게도 3.1운동 덕에 많이 퍼지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해보기도 합니다. 어째든 사람들이 많이 모였으니까요.)
인플루엔자의 전 세계적 유행의 마지막은 1968년의 홍콩독감이라고 합니다. 75만 명 정도가 사망했습니다. 그 이후로 지역적으로 산발적인 유행은 있었지만 전 세계적 유행은 없었습니다. 40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언제 또 전 세계적으로 유행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1918-19년의 스페인 독감은 지구를 한바퀴 도는데 약 1년이 걸렸습니다. 지금은 교통수단의 발달과 국가간 인적교류가 활발한 시대입니다. 한번 터지면 한달 안에(즉 다른 지역에서 유행에 대비하기도 전에) 지구촌 전체에 퍼질 수도 있습니다.
해마다 방역당국이 독감예방 접종을 하라고 야단법석하며 광고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2. 조류 인플루엔자 - 대재앙의 전주곡?
사람의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가 뛰어난 학습능력입니다. 그것은 면역체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번 당하고 나면 다시 당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스페인 독감은 오늘날에도 발견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이지만 이제 그 친구들은 치명적 질병을 야기하지 못합니다. 그저 가벼운 감기증상 정도로 앓고 나면 그만이지요. 이제 스페인 독감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우리들 모두의 면역체계에 아주 낯익은 존재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조폭들이 '나와바리'를 지키면서 왠만하면 '차카게' 살려고 하는 것처럼 미생물들도 각자의 고유영역이 있습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바이러스도 있고, 오직 사람 안에서만 살려고 하는 바이러스도 있습니다. 반면에 사람이 아닌 동물만 좋아하는 바이러스도 있습니다.
매스컴에서 화제인 조류 인플루엔자가 있습니다. 이름에서도 짐작되듯 이 녀석들은 날개 달린 새들만 좋아하고 거기서만 사는 바이러스입니다. 최근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 괴질로 사망한 사람들을 부검해 본 결과 이들의 몸에서 바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발견 되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충격과 이변으로 이 사태를 받아들입니다. 조폭으로 따지면 나와바리 깨고서 바이러스가 전쟁을 선포한 셈이니까요.
조류 인플루엔자가 공포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이 녀석들은 사람의 면역체계가 보기에 정말로 완전히 다른 이질적 종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전 세계에 유행했던 인플루엔자의 경우는 이질적이기는 해도 그나마 '사람 냄새'가 좀 나는 구석이 있었습니다. 이들 변종의 경우 사람과 동물 모두를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바이러스(돼지에서 주로 사는)가 변이를 일으킨 경우거나,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돼지를 매개로 하여 사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특성을 획득하면서 변이를 일으켜 사람을 공격했기 때문이지요. 반면 작년과 올해 보고된 조류 인플루엔자의 인체감염은 그런 중간과정을 생략하고 사람을 공격한 것입니다. 따라서 인체가 대응책을 세우기가 황당한 것이지요. '타미플루' 같은 약제도 '약발'이 사람 인플루엔자만큼 잘 듣지 않습니다.
여러 방역 연구기관의 비관적 추정을 인용해보면 만약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이 1919년 같은 세계적 대유행을 타는 경우 최고 3억 6천만 명 정도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인류의 재앙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3. 독감(인플루엔자)예방 접종을 받기 전에 알아야 할 일
인플루엔자 예방에는 백신접종이 최우선입니다. 솔직히 우리나라의 방역시스템은 후진국 수준이지만 그래도 예방접종 사업만큼은 세계적으로 모범이 될 만한 케이스를 자랑합니다. 홍역퇴치 사업이 그 한 예인데 취학 전 아동에게 의무접종을 3년간 시행한 결과 홍역 발생률은 0%에 가깝게 떨어졌습니다. 접종률은 거의 100%에 육박합니다. 미국은 10년 전부터 홍역 예방접종 사업을 하고 있지만 결과는 발표하기도 창피한 수준입니다.
보건소 등에서도 역점사업으로 시행을 하고 있고, 매스컴 홍보의 영향도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해마다 독감백신 접종을 연례행사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이거 한방 맞으면 보통감기도 예방되는 걸로 그릇된 믿음을 가지신 분들이 적지 않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독감 백신은 보건소에서 싸게 맞든(대상이 되는 분들은) 병원에서 비싸게 맞든 꼭 맞아야 되는 필수 접종입니다. 첫째는 인플루엔자 자체의 예방을 위해서이고, 둘째는 조류인플루엔자의 상륙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독감백신은 사람 인플루엔자를 타깃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조류인플루엔자에는 예방효과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독감백신을 맞아야하는 이유는 1) 조류인플루엔자 감염과 사람 인플루엔자 감염의 증상이 비슷하므로 두 가지 질환이 모두 유행하는 최악의 경우 조속한 감별을 위한 측면이 있으며 2) 아직 밝혀진 바는 없지만 한사람에게 조류 인플루엔자와 사람 인플루엔자에 동시 감염이 되는 경우 바이러스끼리 정보를 교환하여 보다 살벌한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입니다.
4. 독감백신을 꼭 맞아야 하는 사람들
1. 나이 65세 이상 노인.
2. 6-23개월 소아 및 임산부
3. 당뇨병·신부전·등 면역 능력 저하자
4. 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하는 50∼64세 인구
5. 직업 특성상 사람과 많이 접촉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
6. 환자와 접촉이 많은 의료인, 환자 가족
7. 조류독감에 감염될 위험이 있는 닭·오리 농장 및 관련 업계 종사자
우선순위도 번호순입니다. 해마다 정부에서는 일정량의 독감백신을 구매하여 일선 보건소에 분배를 합니다. 보건소에서는 우선순위를 고려해서 무료나 할인된 가격으로 지역사회에 백신접종을 실시합니다. 생각보다 접종률이 낮아서 백신이 남으면 우선순위가 낮은 사람들도 보건소 혜택을 받게 됩니다.
예방접종은 보험과 같은 의미입니다. 아파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아프기 전에 준비하는 것이니까요.
5 . 독감 백신의 생산과 소비 - 다국적 회사의 횡포?
독감백신은 해마다 WHO 등에서 그 해에 출현 가능한 변종 바이러스의 종류를 선정하고 그 녀석들을 타깃으로 한 백신 제품을 생산합니다. 몇몇 다국적 제약회사가 전 세계 백신의 원료를 독점생산 합니다. 그리고 그 원료로 백신제품을 만드는데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벌크(bulk)와 프리필드(pre-filled) 제품입니다.
- 벌크는 쉽게 말해서 병에 담긴 백신입니다.
접종 시에 병에서 주사기로 정량을 뽑아서 주사합니다.
- 프리필드는 말 그대로 미리 1회용 주사기에 정량이 충진 되어서 판매됩니다. 그냥 포장 벗기고 주사하면 그만입니다.(군대에서 쓰는 모르핀이나 아트로핀 주사를 생각하시면 될 듯...)
가격은 당연히 프리필드 제품이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비싼 만큼 뭔가가 좋아야 하겠지요. 장점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1. 보존제인 치메로살의 첨가가 없다. - 병에 든 제품은 접종 시에 주사기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공기 노출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병에든 제품도 1인용, 2인용,(집단 접종을 주로 하는 보건소 전용 덕용포장(?)의 경우 10인용짜리도 있다고 합니다.)등 여러 가지 포장단위가 있는데 다인용 포장일수록 공기 노출의 시간과 확률이 증가하겠지요. 그래서 변질을 막기 위한 보존제인 '치메로살'이라고 하는 물질을 첨가합니다. 그런데 이게 유기수은 제제라고 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치메로살이 인체에 직접적인 해가 된다는 확실한 증거는 아직 없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이왕이면 유기농 채소를 선호하듯 치메로살 없는 순수한 백신을 맞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2. 이론적으로 덜 아프다.― 병에 든 제품은 주사기가 사람 살을 찌르기 전에 병마개인 고무를 먼저 뚫고서 백신을 뽑아내야 합니다. 고무를 한번 관통한 바늘은 무뎌집니다. 무딘 바늘로 사람을 찌르면 예리한 바늘보다 아플 수 있습니다.
3. 확실한 정량 접종이 된다. ― 주사기에 옮겨 담을 때 약간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미 주사기에 기계로 충진한 제품의 경우 그럴 가능성이 없습니다.
이런 장점이 있지만 어째든 백신의 예방효과라는 고유기능은 차이가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제품으로 접종을 받을지는 소비자인 환자의 권리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생산자의 횡포(?)로 소비자의 권리가 침해당하는 측면이 생겼습니다. 지금부터가 중요 사항이니 잘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작년에 우리나라에 수입된 독감백신의 총량은 1670만 명분이며, 이중 1400만 명분이 소모되었습니다. 270만 명 어치의 재고가 생겼습니다.(이거 중요한 사항입니다. 기억하십시오.) 그중 벌크제품이 65% 프리필드 제품이 35% 정도였습니다.(싼 제품이 많이 나오는 게 당연합니다.)
올해는 동남아 조류독감의 발생으로 그쪽으로 물량이 우선 배당되었습니다. 그래서 국내 수입량은 1150만 명으로 줄었습니다. 보건소에서 우선적으로 백신 물량을 조달하는데 약 420만 명분을 구매한다고 합니다. 거의 전량이 벌크제품입니다. 보건소에서 우선 접종대상이 되는 분들(노약자, 어린이, 저소득층등)은 접종 일정이 발표되면 빨리 가서 줄을 서셔야 혜택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머지 분량은 일반 병원에 가서 맞으셔야 되는데 물량이 작년보다 30-40% 정도 줄었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제약회사들이 일반 병원 물량은 80% 가량을 프리필드 제품으로 출시한다는 점입니다. 아마 전체 수입 물량이 줄어들어서 마진을 남기려고 그러는 것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병원마다 벌크 물량 구하려고 머리를 짜내지만 이미 국내에 들어온 물량은 정해져 있으므로 답이 나오질 않습니다. 결국 작년보다 가격이 올랐다고 환자들이 불평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 뻔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접종시기입니다. 작년의 경우 접종개시일이 일반병원은 9월 20일 전후, 보건소가 11월 초순이었습니다. 접종 후 면역능 획득이 2- 4주 가량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간 늦은 감이 있는데 그것은 백신을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합니다. 올해도 작년보다 빨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9월 하순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보건소는 10월 중순이 될 것 같습니다.)
인플루엔자의 감염으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받는 쪽은 노약자와 어린이입니다. 건강한 성인들은 상대적으로 사망률이 낮습니다. 문제는 이들 성인들이 감염되는 경우 주변에 전염을 시키는 전염원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플루엔자의 전염력은 가공할 정도입니다. 기침할 때 튀는 미세하게 튀는 침방울(5-10마이크론의 크기) 딱 3 방울이면 전염이 될 정도이니까요.
6. 소비자 경고 - "물백신" 에 속지 마세요.
재작년에는 중국에서 SARS가 유행하여 언론에서 난리를 친 덕분에 독감백신 접종률이 높았습니다. 반면에 작년에는 사람들이 독감백신 맞기를 기피하는 풍조가 만연했는지, 아님 경기탓인지 270만 명분의 재고가 남았습니다. 이들 약은 제약회사나 약 도매상의 창고에서, 혹은 병원의 냉장고에서 폐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희 병원에도 30명분이 남아서 폐기했습니다.) 어느 업계이든지 재고가 남으면 땡처리 하려고 하는 습성이 있나 봅니다. 작년에도 '물백신 사건'이 터져서 의사들을 개망신 시켰는데 개인적으로 볼 때 올해도 그런 나쁜 짓 하는 의사새끼나 유사의료업자들이 있을 것 같아서 언급을 할까 합니다. 잠재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2004년의 경우 접종개시일이 8월 하순이었습니다. 무엇이든 빠른 것을 좋아하는 사람 있습니다.
2. 올해 벌크물량을 병원에서 확보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가 되었습니다.
3. 수입 물량이 대폭 감소되어서 해마다 접종사업을 개판으로 만드는 덤핑장사치들 (아파트 노인정, 교회, 직장 사무실 등으로 출장 와서 싸게 단체로 접종해주는 인간들)이 해먹을 물량이 없어졌습니다.
위의 세 가지가 복합되면 '물백신' 사건은 작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재판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벌크 물량이 유난히 많은 병원이나 벌써부터 백신 나왔다고 접종 광고하는 병원, 올해도 변함없이 '싸게 단체로 모시는' 인간들이 있다면 한번쯤 의심해 보시기 바랍니다.
작년의 물백신을 그래도 애교로 봐 줄 구석이 있었습니다. 2004년과 2005년에는 예상 변종 바이러스가 동일하여 접종 성분이 똑같았습니다. 즉, 유통기간 내에만 접종을 했다면 전년도 백신을 '땡처리'했다고 해서 나쁜 놈 수준이지, 찢어 죽일 놈 수준은 아니라고 변명할 구석이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5년도와 2006년도 독감백신은 성분이 다릅니다(예상 변종 바이러스가 다릅니다). 즉 올해에 작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명백한 사기행위에 해당합니다.
뱀뒷다리)
ASH님과 여우본색님께서 명품 연작시리즈를 이어가시는 것을 보니 조금 부럽기도 합니다. 저도 다음에는 예방백신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할까 합니다. (의료광고가 될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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