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 모처로 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다.
5월1일 노동절날 하는 서초구민 체육대회에서 단체 줄넘기 잠원동 대표 훈련팀장을
좀 맡아 달라고....(남자7명 여자5명).....대회까지 보름정도 남았다.
회사가 팔리니 마니 난리가 아닌데 얼떨결에 대답을 하고 나서 후회가 되었으나 소용없는 일....
밤이면 밧줄을 들고 나가 달밤에 난리 부르스를
베드로야...너는 줄넘기가 아니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어라"
체력훈련은 기본....에고 에고 죽어라 뛰었는데 100미터 16초.....
우리는 오밤중에도 이렇게 열심히 훈련했어여...운동장 다섯바퀴 뛰고난 후 줄넘기 훈련 시작....
일주일에 세번...
에고 에고 ..처녀때도 뜀박질 한번 안해봤는데 훈련 디지게 빡시네....
드디어 결전의 날...대회 시작 전 줄넘기 멤버들 한번 멋있게 폼잡고...."우승은 우리거여"...우리 동네 아줌씨들 이쁘지요. 엄선했어요.....거의 30대 후반이여라....훈련때 분위기 '짱"이었지요.
뭔 동이 18개나 되는지.... 입장 퍼레이드와 함께 대회는 시작되고....흐미 경품 자동차, TV,자전거.....
갑자기 물욕이 땡기네....
긴장된 순간...우리는 이날을 위에 밤마다 여자들은 설거지도 안하고 뛰쳐나왔고
남자들은 술약속도 취소했었다.
18개동 중 1등하면 상금 50십만원에 동네 환영 리셉션 참가........
하나~~~ 둘, "꼬마야,꼬마야 줄을 넘어라~~~~세번째 깻잎머리아저씨 " 혓바닥은 왜 내민겨?
서른개 즈음하여 깻잎머리 아저씨 혼자서 뛰지를 못한다. 남들은 올라가는데 혼자서 떨어지고 있다.
저런~~~~저런...보는 사람이 더 아슬아슬하다.
젠장...서른 한번째 다리에 뭔가 걸리는 느낌이 결국 내가 사고 치고 말았다....
백주 대낮에 쥐구멍이 어디냐...
쪽 팔려서 고개를 들 수가 없다. 사서 고생이다..완전히 새됐다...... 예선탈락...
어미 쑥스런운거....밥도 안넘어 가네...미안합니다요....내년에는 잘할께요...한번만 봐주세요...
훈련할 때 큰소리 빵빵치던 팀장 체면이 말이 아니구먼....모두들 열심히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