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의원이 전교조 조합원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학부모들의 알권리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전교조 죽이기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모든 교원 단체의 명단을 다 공개한다고 합니다.
사법부의 전교조 명단 공개는 위법 하다는 판단도 무시한 채 말입니다.
과연 학부모들이 자기 자식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어느 단체에서 활동하는지를 알고 싶어 할까요?
솔직히 말하자면 전교조 교사 공개가 주 목적이겠지요.
전교조 교사들에게 아이들을 맡기면 우리 아이들이 편향된 의식을 갖게 될까봐 그리고 입시 교육에 만전
을 기하는데 소홀해 질까봐 그것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주로 강남권)의 심리에 편승한 것이 아닐까요?
우리 사회가 보수화 되면서 좌파라는 칼날을 들이대면 여지없이 무너지는 현실 속에서 지방 선거를 앞두
고 조의원이 전교조를 부각 시키면서 선거 프레임을 이념 구도로 끌고 갈려고 하는 속셈인가 봅니다.
지난 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의 학습 효과입니다.
조합원 명단 공개에 대해 조합원 사생활 보호 및 정보 보호 차원에서 반대하고, 명단 공개는 할 수도 있
는 것이지만 그것은 전교조 자체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봅니다.
나는 명단공개에 대하여 위축이 되고 수세적으로 방어 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합니다.
전교조 조합원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교과에 대해서도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자부하기 때문이지요.
학생의 학습 능력을 신장시키는 것 뿐만이 아니라 사회 의식과 자아 정체성을 심어 주는 것도 교육의 중
요한 책무성중이 하나이겠지요.
학생들이 철학적으로 사유할 줄 알고 창의적으로 생각을 키워 가게 가르치는 것이 오히려 경쟁력 있는 교
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전교조 선생님들의 의식화 교육은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수 언론에서 왜곡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들은 아이들에게 편향된 의식을 심어주지 않습니다.
근본적으로 어떤 삶이 행복한 것인지에 대하여 고민하며, 그를 위해 필요하다면 선언도 하고 투쟁도 하
는 것이지요.
그래서 나는 조합원임을 당당하게 학생들과 학부모와 교장에게 밝힙니다.
많은 조합원 교사들이 자신의 교육적 소신과 열정을 훈화와 서신을 통해서 밝힐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언론을 통하여 참교육 정신과 이념에 대하여 밝히고 토론도 하는 등 공론화 과정도 치열하게 가졌으
면 좋겠습니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성찰의 시간도 가질 수 있을 것이고 국민과의 소통도 이루어져 전교조가 거듭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요즘 이런 일이 있습니다.
1) 얼마전에 전교조는 노동부로 노동 조합 규약 시정 명령을 받았습니다.
1999년 합법화 이후 초유의 일입니다.
정부와 합법적으로 맺은 규약인데 노동부가 시정하라고 합니다.
주요 내용은 파면 해임된 조합원은 인정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행하지 않으면 해산 조치도 검토한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교총에 자격 미달의 회원이 상당수인데 교총에겐 아무 말 없습니다
2) MBM 의 핵심 측근이자 이번 지방 선거 기획 위원장이신 정두언 의원이 이번 선거를 전교조 심판의 장
으로 만들겠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습니다.
정두언 의원 노래 부를실 때는 부드러운데 이런 말씀 하실 때는 무섭습니다.
3) 서울 중앙 지검이 전교조 조합원들의 정치 활동과 관련해 수사관 50명을 두고 조사 했는데 별 내용이
안 나오자 며칠 전에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소환했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처럼 먼지 털이 식 수사를 집요하게 하겠지요.
4) 이번 교육감 선거의 핵심 이슈는 무상 급식과 교장단 교육비리입니다.
무상급식(친환경급식/ 직영급식)은 전교조가 줄곧 주장해온 정책입니다.
교육비리는 대부분 교총 소속 교장들이 저지른 인사 비리와 공사 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