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승철이가 친구들을 만나러 고국에 왔다.
그런데 인천공항에 가보니 왠 방송국의 카메라가 그리 많은지
순간 승철이가 유명인인가 하는 착각을 했다.
알고보니 승철이가 탄 비행기 바로 뒤에 도착한 비행기로 '추신수'가 귀국하는 것이었다.
승철이를 30년만에 만나 내 차에 태우고 공항을 출발하면서
승철이가 오면 바로 연락달라던 최종렬에게 전화를 했더니 저녁식사를 함께 하잖다.
우리는 그렇게 3명이 모여 승철이가 그토록 먹고 싶었던 음식(공개하기 어려움)을 맛있게 먹고
서울로 입성하여 건강검진을 받는다는 한양대병원 부근에 숙소를 잡아주고 돌아왔다.
아마 오늘 아침엔 건강검진을 받은 후
한양대 병원으로 승철이를 pick up하러 오는 송준섭의 차에 타서
북한산 산행을 준비중인 박인호와 구파발에서 만나
등산한 후 묵밥 등이 준비된 저녁식사 자리를 가질 예정인 듯하다.
아마 그곳엔 홍종원을 비롯한 몇명의 동문들이 더 참가할 것 같고,
내일 아침부터 오후 벙개모임까지
종원이가 승철이를 책임질 것 같다.
인호야! 벙개모임 시간과 장소 모르는 동기들 많다. 다시 한번 크게 공지해라.
이후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
5일 저녁 서초동에서 열리는 승철이 귀국을 환영하는 벙개모임에 많은 동기들이 모여
함께 반가와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승철이는 미국 시민권자이고 미국에서 지내왔지만 고국이 그리워 고국의 자동차만 타고,
말도 한글이 영어보다 더 자연스럽단다.
고국에 있는 친구들이 너무 그리워 아무 친척도 없는 고국에 그냥 친구들만 믿고 찾아왔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동기회를 위하여 평생회비에 준하는 금액을 내겠다는 의사도 밝히고
있고, 실은 내게 그 금액을 맡겨 놓았다.
요찬에게도 그 금액을 당장 송금할 것처럼 말했지만
승철이가 미국으로 돌아간 후 송금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아무쪼록 반갑게 맞아주고, 시간 되는 동기들은 잠시라도 따로 만나는 기회를 마련하길 빌겠다.